안녕하세요~ 대구 중앙직업전문학교에서 패션디자인융합과정 교육생 이혜정입니다~!

평소에 옷 사는 것 좋아하고, 옷 구경하는 것 좋아하던 제가 운이 좋게도 전액 국비지원이 되는 패션디자인 교육을 발견하게 되어 신청하였고,

감사하게도 수강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벌써 4개월차에 접어들었네요. 11개월 과정이라 한편으로는 막막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참 잘 가네요.

몸의 치수를 재고, 커다란 종이에 내가 만들 옷의 패턴을 그리고, 옷감에 대고 제도를 하고, 재단을 하고, 공업용 미싱기로 봉제를 하고 다림질까지 해서 옷을 완성하고...

후기를 남기다보니 새삼 느껴집니다. 4개월 동안 정말 많은것들을 배웠네요... 처음엔 손바느질도 서툴렀는데.

옷을 돈 주고 사 입어만 봤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는데,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손바느질부터 시작해서, 마무리 다림질까지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는 중입니다. 선생님이 직접 콕콕 집어주시는 양장기능사 필기 시험문제, 실제 취업현장에서 사용하게 되는 용어모음 프린트, 수십가지의 부자재들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정리해주신 프린트 까지.. 20년 가까이 패션업계에 몸담으신 선생님만의 노하우나 내공들이 어마무시하십니다ㅎㅎ

처음엔 제일 뒷자리에 앉아서 따라가기가 많이 힘들었는데 항상 교실 전체를 한바퀴 두바퀴 돌면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거나 뒤쳐지는 사람 없도록 신경써주십니다.

저희 반에는 19살 귀여운 막내 동생부터~ 70 을 바라보시는 우리반 큰언니^^ 저희 어머니랑 동갑이신 둘째언니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수강하고 있고요, 신기할 정도로 전부 사이가 좋습니다. 혼자 사는 저에게는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아요. 선생님이 약방의 감초처럼 수강생들 사이를 돈독하게 잘 이어주시고 웃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이 힘들지가 않고 즐겁습니다.

그림 그리는건 잘 따라 해도, 입체적으로 생각하고 만드는 건 부족한 제가 어느 날 선생님께 너무 힘들고 막막하다고 울면서 고민 상담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포기하려는 저를 다독여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그런 저를 또 다른 커리큘럼으로 특별지도 해주십니다. 봉제시간이 두렵고 고통스러웠는데 이젠 봉제시간이 무섭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잘하고 싶어지고 힘이 나고 도전하고 싶어집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한명 한명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시고, 끌어주시고 밀어주십니다.

선생님도 힘드실텐데, 매일 아침 환하게 웃어주시고, 쉬는 시간마다 즐거운 목소리로 쉬는 시간이라고 좀 쉬면서 하라고 말씀해주시고~ 한결 같이 미소 지으시고, 밝고, 힘이 넘치시는 선생님을 보고 있으면 어느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고 따르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은 살면서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던데요. 내 나이 스물여섯에 만나게 된 대구중앙직업전문학교와 윤동원 선생님. 그리고 저희 반 모든 분들이... 제게는 기회이고 너무나 큰 행운입니다.

남은 7개월... 더 화이팅해서 많은것들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함께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